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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을 준비하는 시점에는 사실.. 바라나시는 여행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바라나시는 5년전의 여행에서 이미 한번 들렀던 곳이었고.
이번 여행의 주목적지는 남인도 지역이었기 때문에..
바라나시를 들르기에는 너무 먼길을 돌아가야만 했으므로.. 자연스럽게 여행일정에서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다시 바라나시로 향했다. 
남인도 일정의 상당부분을 포기하고 바라나시와 비교적 가까운 편인 꼴까타행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다시 바라나시가 보고 싶어졌을 뿐.. 

혼자 떠나는 여행의 좋은 점이 이런게 아닐까??  
아무에게도 구속 받지 않고 그냥 내키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곳. 바라나시.

바라나시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엇갈리는 곳이다.
정말 너무 좋아서 한달이 넘게 머무르다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하루도 더 머물고 싶지 않다면서 도착하자마자 허겁지겁 떠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솔직히 난 후자쪽에 가까운 편이다.
5년전에 바라나시에 왔을때도 정신이 하나도 없을정도의 혼잡함, 미로처럼 얽혀있는 골목길들. 지저분한 거리..
사실 이런 것들은 인도를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인도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바라나시에 도착해서의 나의 느낌은..
뭐랄까?? 영혼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사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숙소에서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바라나시는 내 기억속에 혼돈으로 남아있는 도시였다.

사실 난 그래서 이곳에 다시 오게 된것같다.
남들이 그렇게들 좋았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그런 기억이 없는지라..
내가 놓치고 느껴보지 못한 것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그런 것들이 나를 다시 바라나시로 오게 한것 같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난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지독한 설사병에 걸리고 말았다. ㅠㅠ
여행중에도 웬만해선 아프지 않는 체질이고.. 그동안 여행중에도 한번도 아파본적이 없었는데..
정말 제대로 된 설사병 덕분에..
며칠동안을 숙소에서 꼼짝도 못하고 겔겔겔 거리면서 누워 지내야 했다.

다행히 근처에 한국인 식당이 있어서 아침마다 죽으로 연명을 하면서 지낼수 있었다.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을 시작할 무렵.. 서서히 속이 좀 좋아지게 되었다.

암튼.. 상황이 어쨌던지 간에..
바라나시는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한번 바라나시에 오게 될까?
글쎄..모르겠다. 그때 가봐야지.. ㅎㅎ


바라나시 강가 가트의 여러가지 풍경들.



해질녁에 갠지스강가에 나가 배를 타고 일몰을 바라본다.



소원을 빌며 불을 붙여 강가에 띄워 보내는 '디아'



 



조그마한 수도꼭지에 의지해 목욕을 하고 있는 남자.
강물에서 목욕을 하지 왜 저곳에서 저렇게 옹색하게 앉아 있는 것일까??
설마 갠지스강물이 더러워서 저러고 있는것은 아닐것 같은데..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사람들..
인도의 빨래 방식은 저렇게 옷감을 잡아서 두드려 패는 방식이다.
인도에서 가끔 세탁을 맡기곤 했는데.. 내 옷들도 저렇게 빨래를 했겠지??



소똥들을 모아다가 저렇게 햇볕에 말리고 있다.
저렇게 해서 잘 마른 소똥은 불을 피우는 좋은 연료로서 사용된다.
주변에서 정말 흔히 구할 수 있는 소똥들. 소를 잡아 먹을 수 없다면 저런거라도 이용을 해야겠지??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나와서 마른 빨래를 걷고 있다..



갠지스강 주변의 사람들. 소들. 그리고 개.



갠지스 강변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
신성한 강물에서 매일 목욕을 할 수 있는 저 사람들은 인도인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참 복받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방인의 시선으로 보자면..
바로 옆에서 타다 남은 시체가 둥둥 떠내려 다니는 물에서 저렇게 목욕을 한다는 건..
참 쉽게 납득되어 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낮의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있는 남자..
너무 편안해 보인다.


차선도 없이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이 뒤엉킨 거리.



웬만큼 복잡하다는 길들을 만만치 않게 많이 다녀봤지만..
아마도 바라나시의 거리를 따라올만한 곳은 없을것이다.
걷는사람, 자전거, 자전거 릭샤, 오토릭샤, 승용차, 택시, 버스, 트럭 그리고 소들.
이 모든 것들이 뒤엉켜서 도로위에 쏟아져 나와있다.
그러고도 사고가 나지 않는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왠만한 접촉사고는 서로 그냥 신경쓰지 않고 넘어간다.
하긴 그렇지 않고서는 이길을 다닐수가 없을거다.



안전거리 미확보??
그런 단어는 최소한 바라나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어이다.
스쿨버스와 사이클릭샤와의 거리는 약 5센티미터??
아니 거의 붙어서 간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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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마다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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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뽀 2009.03.30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콕님 주말 잘보내셨나요? ^^
    사진을 보고나니.. 저도 꼭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인도스러운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티비에서보니.. 수질이 많이 오염되었다고 하던데..
    인도사람들 피부색깔이 초콜릿색이네요^^
    즐거운 월요일 시작하세요!!

    • 날마다방콕 2009.03.30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날뽀님..
      날뽀님도 주말 잘 지내셨나요?
      바라나시 갠지스강물은.. 한마디로 똥물이죠..
      그렇지만 이 사람들은 이물로 짜이를 끓여 먹는답니다. ㅎㅎ

  2. 루비 2009.03.30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늘 남다른 체험과 눈에 번쩍 뜨이는 사진...
    올 때마다 행복합니다.

    특히 두번째 사진..
    디아를 물에 띄워 보내는 장면과
    두들겨서 빨래 하는 장면에 눈이 오래 머무르게 되네요.

    • 날마다방콕 2009.03.31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비님 안녕하세요..
      칭찬 감사드립니다. ㅎㅎ
      저야 뭐.. 루비님의 사진 내공에 비하면..
      있는 그대로 찍어대는 수준이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쥬피터 2009.03.30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기전에 꼭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4. 비르케 2009.03.30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도착하자 마자 허겁지겁 떠날 준비하는 사람'일 것만 같네요.
    그랬다가 사람들이 좋다고 해대니 다시 한 번 가고 싶어할 듯...
    제 주변에도 인도 다녀와서 너무도 좋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답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5. 소나기 2009.03.30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인도하면 바라니시죠.
    꼭한번 가고싶네요`^^

  6. 클레 2009.03.31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바라나시를 보니 또 예전의 악몽이 ㅠ_ㅠ
    저는 인도 여행하면서 처음 1주일만에 살이 5kg 가까이 빠졌어요. (당시 체중 40kg대 초반;;) 밤마다 울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인도 가서 고생하고도 나중에 또 가고 싶다는데 저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꿈에 나올까 무서워요. 아마 다시는 가는 일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바라나시는 그 중에서도 최고봉...제 마음이 너무 닫힌 탓이겠죠.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 날마다방콕 2009.03.31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우~~ 그 정도면 정말 악몽이라고 할만 하겠어요..
      사람에 따라 잘 맞지 않는곳이 있는것 같아요..
      저는 인도는 잘 맞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바라나시는 잘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제 글을 읽으러 들어오신걸 보면 아마도 맘 속깊이 아쉬움이 좀 남아있는게 아닐런지.. ㅎㅎ

  7. Jorge 2009.04.01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네시아에서 무한 껄떡 어택을 잘 방어한 저는 인도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형 사진 보면서 인도를 향한 꿈 키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