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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una Grande de Los Verdes.
보통은 짧게 줄여서 Laguna Verde라고 한다.

Verde 가 초록이라는 뜻이고.. Laguna 가 호수라는 뜻이니까..
Laguna Verde는 말그대로 초록호수라는 의미이다.

미처 몰랐었는데.. 남미지역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호수들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곳이 그중 가장 규모가 큰 호수가 아닐까 싶다.

이곳은 일반 배낭여행객들은 잘 가지않는 곳이고.. 심지어는 콜롬비아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곳인데..
한장의 사진에 필이 꽃혀서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이전 글: [콜롬비아] 악마의 제단에 오르다 - Pulpito del Diablo)

이 여행의 첫날 일정이 바로 초록호수인 Laguna Verde로 향하는 것이었다.

.

Laguna Verde의 해발고도는 대략 4200미터.
티티카카 호수보다도 수백미터는 족히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이다.
베이스캠프인 숙소가 3800미터 정도이니.. 약 400미터 정도는 올라가야 한다.
애걔~~ 겨우 400미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고도가 높은 곳을 여행해 본 사람은 알것이다. 이곳에서 내딛는 한발한발이 얼마나 힘겨운가를..

그런 사정을 익히 알기 때문일까??
이곳에 갈때는 걸어서 가는게 아니라.. 말을 타고 이동을 한다.
음.. 지금 생각하면 아마.. 걸어서 도전했더라면.. 실패하지 않았을까 싶다.. ㅎㅎ





덩치가 있는 편인 나를 태우는 말한테는 좀 미안하긴 하다..





돌을 쌓아올리는 거는 동양에서만 있는게 아니라.. 남미에서도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숙소 강아지.. 쫑. (난 그냥 강아지는 모두 쫑이라고 부른다.ㅎㅎ)
처음에 출발하는데 쫓아오길래.. 좀 따라오다가 포기하고 돌아가겠지 했는데..
결국 숙소에 돌아가는 순간까지.. 우리를 따라오며 에스코트 했다.
ㅎㅎ. 어쩌면.. 저도 우리와 함께 여행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암튼.. 내내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래도 이곳은 나름 관광지인데.. 아무도 없다. ㅎㅎ
그래서 더 좋다..









3일에 걸쳐 나를 구이칸과 코쿠이의 아름다운 자연으로 인도해준.. 나의 길잡이..
숙소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친구인데 평소엔 이런저런 집안일을 하다가.. 가끔 관광객이 오면 이렇게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내가 스페인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말은 잘 통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여행 내내 너무 성심껏 편안한게 나를 이끌어 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Laguna Verde 주변에 가득피어 있는 프라일레혼들(Frailejon)들
(이전글 : 1년에 1Cm씩 자라는 프라일레혼(Frailejon))



셔터속도를 느리게 해서 담아본 개울물 흐르는 모습..



만만치 않은 여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숙소의 강아지는 결국 끝까지 우리들과 함께 이날 트래킹을 함께했다.
너무 이쁜 나머지.. 이날 저녁에 나온 닭고기는 온통 이녀석의 차지가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닭을 못먹어서..)



호수 뒤편에는 수십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폭포수가 흐르고 있었다.
가이드가 지나가는 말로 호수건너편에 salto(폭포)가 있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우와.. 이정도 사이즈면.. 왠만해선 국내에선 보기도 힘든 수준인데..
이걸 그냥 지나치는 말로 흘려 얘기하다니..ㅎㅎ
하기야.. 이 폭포까지 가는길은 엄밀하게 말하면 길이 아니었다.
없는길을 만들어가며 고생고생 찾아갔으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이 좋은 관광자원을 왜 썩힐까 하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이지역에서 살고 있는 길잡이가 갑자기 하늘을 가리키며.. 꼰도르 하며 외친다...
관광객인 나보다 훨씬 흥분했다. ㅎㅎ
왜나면 이곳에 살아도 콘도르를 보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리라..
나는 이미 칠레와 쿠바에서 콘도르를 몇차례 목격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찾아온 행운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고맙게도 콘도르는 우리의 머리 바로 위를 멋지게 날으며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전글 : ) 



자세히 보면.. 거친 암벽 너머로.. 하얗게 눈덮인 만년설이 쌓여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이날.. 하루종일 이곳을 여행하는 동안
관광객은 커녕.. 현지에서 살고 있는 단 한명의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그만큼 이곳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몇 안되는 지역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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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마다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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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털보아찌 2009.04.15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갈곳은 많은데 어느 새월에 가볼려는지~~

  2. 자연인 2009.04.15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덕분에 멋지고 색다른 풍경인 콜럼비아 여행 잘 했습니다. ^^*

  3. Jay 2009.04.15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지네요.ㅎㅎ
    사진보고나니 콜롬비아 꼭한번 가보고싶네요
    저도 산이나 호수 정말 좋아하는데 ㅎㅎㅎ
    사진도 멋지고요...사진찍는법좀 배우고 싶네요...ㅎㅎㅎ

  4. ageratum 2009.04.16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장관이네요.. 한번 가보고 싶은..^^
    4200m에 저렇게 큰 호수가 있다니..^^:

  5. Juanpsh 2009.04.16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날마다방콕님.... ㅎㅎㅎ,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콜롬비아의 산악지대도 참 멋있네요. 이전에 아르헨티나 북부의 Salta와 Jujuy를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풍경과 아주 흡사합니다.
    당시에는 사진을찍지 않아서 별로 사진이 없네요. 아무튼당시 그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왜 이렇게 좋은 자연 경관을 그냥 썪이고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방콕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신 듯 합니다. ㅎㅎㅎ
    남미는 아직도 천혜의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는 대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묻지 않은 자연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남미로 초대를 하고 싶군요. ㅎㅎㅎ

    • 날마다방콕 2009.04.19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오랫만에 뵙네요. ㅎㅎ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연들이 남미에는 무수하게 많은것 같습니다.
      그곳에 사시는 juanpsh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ㅎㅎ
      즐거운 한주 되세요..

  6. 조르바. 2009.04.17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멋지네요. 정말 가고 싶은데요.
    남미는 언제쯤이나... ^^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