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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무엇으로 보이나요?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이 이 사진을 본다면..
계단식 논이 펼쳐진 산위에 눈이 내린 모습정도로 보아 넘기기 쉬울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바로 산등성이를 깍아서 만든 염전. 말그대로 소금밭의 모습이다.

바다 근처에 있어야 할 염전이 왜 해발 3000미터도 넘는 이 산중에 자리하게 된 것일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해발 3천미터가 넘는 첩첩산중에 자리잡은 염전인 살리네라스는
사실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페루인에게는 그냥 실제로 소금을 만들어서 살아가는 염전일 뿐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투어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곳을 찾아오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택시를 대절해서 오는 방법을 이용한다.

보통은 두명내지 세명이 팀을 이뤄서 택시비를 쉐어해서 많이들 오는데..
쿠스코에서 나는 혼자였다.
혼자서 택시비를 모두 부담하기가 좀 부담스럽기는 하였지만..
쿠스코에서 반드시 보아야 할것으로 꼭 찍어놓았기 때문에..
비록 혼자지만 오얀따이땀보에서 택시를 대절해서 살리네라스에 다녀왔다.


산등성이의 한면을 온통 덮어버린 염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맞은편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영어라고는 한마디도 하지못하는 택시기사 아저씨와 나. 단둘이서 살리네라스를 다녀왔는데..
기사아저씨는 내가 스페인어를 알아듣는지 못 알아듣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해서 뭐라고 열심히 스페인어로 설명을 해주었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사실일까??
신기하게도.. 아저씨가 하는 말을 대충 알아 들을거 같은거다.. ㅎㅎ
그새 스페인어가 늘었나??


이곳에 염전이 생겨날 수 있는 이유를 아저씨는 단 한마디의 말로 설명해줬다.

염전주변으로 조그만하게 이어져 있는 수로를 가리키며..던진 한마디..
"아구아 살!! (Agua Sal)"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통역을 해보자면..

Agua : 물
Sal : 소금이라는 뜻이다..

즉, 소금물이라는 거다..

그래서 바로 맛을 한번 보았다..
오~~~~~ 짜다...
아~~~~~ 정말 짜다.. 아니 짜다못해 쓰다..
그리고 물이 무척 따뜻했다.

이 염전의 비밀은 바로 산에서 내려오는 소금물이었던 것이다.
왜 소금물이 내려오는지는 모르겠다..ㅎㅎㅎ
잉카시대때부터 소금물이 내려왔고.. 그때부터 이렇게 염전을 만들어서 생활에 필요한 소금을 채취했다고 한다.



저 구멍 안쪽으로부터 이 염전이 생겨나게 된 '아구아 살' - 소금물이 흘러내려오고 있다.
소금물을 골고루 흘러내려갈 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어서 넓은 염전 전체로 흘려보내고 있다.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염전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안쪽에 자그마하게 한 사람이 보인다.
저 사람과 비교를 해보면 대략 염전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듯.





염전에서 일하시는 인부의 모습.
저쪽 구석에 있던 아저씨가 호출을 받으셨는지 바쁘게 뛰어오신다.







물은 상당히 뜨겁다.. 온도를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맛을 보려고 손가락을 담갔을때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던걸로 미루어 약 40~50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저 물에 계란을 익혀 먹으면..어떨까??
짜서 못먹으면 못먹었지 적어도 계란에 소금을 찍어먹어야 하지는 않을거 같다..



자연이 만들어준 소금물의 통로..
주변에는 소금들이 덕지덕지 가득 달라붙어 있다.



저 위쪽에 보이는 집이 관광객들을 위한 전망대이다.
집 안쪽에는 소금으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거미모양을 한 큼지막한 곤충 한마리가.. 소금밭을 천천히 어슬렁거리고 있다.
순간 생각나는 단어.. 소금쟁이? 혹시 이게 소금쟁이던가??



한쪽에 모아둔 소금더미.. 
증발시키고 남은 소금들을 저렇게 한곳에 모아두었다...
내가 간 시기가 우기였기 때문에.. 저런 소금더미가 그리 많지는 않았던거 같다.



산세와 어울려서 더욱 멋진 소금 염전..
염전을 보면서 많이 했던 생각이..
한때 TV드라마 주몽의 광팬이었는데.. 혹시 주몽이 찾았다는 소금산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참 많이도 들었었다.
처음 이 염전을 보았을때의 느낌은 소금산을 발견한 주몽의 느낌 못지 않았던거 같다.. ㅎㅎㅎ



쿠스코 인근에 수많은 유적지와 볼거리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볼거리를 하나 꼽아보라면 나는 주저없이 살리네라스를 꼽을것이다.

흔히 바다 근처에서만 볼수 있었던 염전이라는 곳이 산속 깊숙한 곳에 자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고..
또한 산중의 염전이 자연과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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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마다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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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군 2009.01.19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이름이 살리네라스였나..ㅎㅎ.. 살리나스 아니였나ㅡ.ㅡ

  2. 소나기 2009.01.19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장관이네요.
    요런 풍경의 여행지는 어디서 정보를 얻으시는지 참 신기한 곳 많이 다니신듯 하세요.^^

  3. juanpsh 2009.01.20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리네라스 염전보다, 관심이 가는 것이 잉카시대부터 내려왔다는 수로(水路)입니다. 칠레의 아따까마를 갔다가, 인근의 또꼬나오(Toconao)라는 곳에 갔을 때, 사막 한 가운데에도 한 줄기 물을 가지고 아름다운 오아시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 마을 또꼬나오에는 잉카시대부터 내려오고, 지금도 사용을 하고 있는 수로가 있습니다. 희한한 것은 수로가 그 마을의 모든 집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통과한다는 것과, 모든 집을 통과하고 나온 물은 작은 계곡 위의 손바닥만한 밭들을 돌아 물을 대고는 그 작은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이었죠. 제 경험과 방콕님의 경험을 종합해보면, 잉카는 단지 건축술만이 아니라, 수로를 이용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오늘날에 뒤지지 않는 지식과 방법을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네요. 정말 대단한 인류 유산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4. 날뽀 2009.01.20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정말 근사합니다.
    저런걸 어디가서 보겠어요..ㅎㅎ
    티비에서만 보던...
    잘보고 갑니다.ㅎ

  5. 구경꾼 2009.01.21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예전에 이과수 폭포 포스트를 계기로 님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언제 한번 날잡아서 다 봐야지 다 봐야지 하다가 오늘 1부터 63까지 봤습니다. 내일은 끝까지 다 보려구요.ㅎㅎ;; 제게 보고 감상하는 즐거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정말 대단하세요.. 참 37에 사진달력 응모하신걸 봤는데 거기 원당 종마목장이 있더라구요. 제가 사는 동네와 가까운곳이라 저도 두번정도 가본곳인데 바로 그곳이!! 다른 유수의~ㅎㅎ관광지와 어깨를 나란히 해서 달력에 포함되어 있다니 정말 영광이고 즐겁습니다~~ 앞으로 올려주시는 내용들도 기대 많이 하고 열렬히 응원하면서 보겠습니다~!^^ 너무 좋아요

    • 날마다방콕 2009.01.22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제 포스트를 이렇게 열심히 읽어주시는 분이 계셨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저도 얼마전까지는 일산에 살았었는데..ㅎㅎ
      앞으로도 재미난글 많이 올릴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6. Jorba 2009.01.22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리네라스.. 정말 멋지고 근사한 소금밭이네요.
    쿠스코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러봐야 겠습니다. 말 안통하는 택시기사와 함께 할지라도.. ^^

  7. Bacon 2009.03.23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곳들을 많이 다녀오셨네요. @_@